박양우 문체부 장관 역대 최초 '장애인문화예술축제' 현장 방문
서예·회화 아트마켓, 국악 연주,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구분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사회적 시선과 정책은 구분될지 몰라도 예술영역에서 만큼은 예외가 없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장애인예술문화축제가 이를 확인해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에서 배리어 프리 촉각 명화전 부스를 방문해 체험하고 있다. 2019.09.06 alwaysame@newspim.com |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6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개막했다. ‘꽃보다 아름다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회화, 서예, 국악, 콘서트, 캠페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행사로 채워졌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부스로 가득 메워졌다. 현대미술과 서예작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열렸다. 마켓 개막 하루 만에 ‘판매완료’라는 딱지가 붙은 작품이 줄줄이 이어졌다. 비장애인보다 월등한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홍이석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왼쪽)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에서 국악을 하는 이지원(지체장애, 언니), 이송연 자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9.06 alwaysame@newspim.com |
현장에는 맹인학교 학생들이 태국에서 만난 장애인 코끼리를 보고 제작한 조각 작품도 주목받았다. 광화문 광장 잔디밭에 설치된 거대한 조각물은 맹인학교 학생들이 태국에서 만난 장애코끼리를 접한 후 느낌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당시 현장에서 찰흙으로 만든 작품을 성인 현대 미술 작가들의 도움으로 거대한 조각으로 재탄생했다. 눈으로 보지 않고 손으로 느낀 감각에 의지해 표현해낸 작품은 현대미술과 다를 바가 없었다. 코끼리의 기다란 코와 커다란 몸집. 아이들의 감각으로 재현된 작품은 단번에 현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홍보대사인 국악 자매 듀오 이지원(20, 지체발달), 이송연 자매도 등장해 축제 현장의 활기를 더했다. 고운 한복 차림에 등장한 이지원, 이송연 자매는 환한 얼굴로 현장을 방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에서 코끼리 만지기 부스를 방문해 체험하고 있다. 2019.09.06 alwaysame@newspim.com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직접 찾았다. 역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 최초로 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방문한 박 장관은 이날 일일이 부스를 방문하며 장애인 예술인들과 소통했다.
박양우 장관은 “사실 이 세상에 장애냐 비장애냐는 건 겉으로 보이는 것뿐 우리는 같은 인간이다. 이른바 흔히 비장애인이라는 사람도 장애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겉으로보면 비장애인인데 너무 안일하고 나태하게 산 것은 아닌지 채찍질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예정됐던 사흘간의 행사가 하루만에 막을 내리게됐다. 거센 비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로 11회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아쉬움 속에 6일 개막과 폐막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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