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기자세미나 개최
"CPA 부정유출, 철저히 수사해 형사처벌"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이번 회계개혁과 관련해 "개혁의 중심은 독립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전문성이 떨어지더라도 이를 압도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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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인회계사회] |
최중경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세미나에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시행해도 회계법인의 규모가 작으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기업을 이해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새 외부감사법을 시행하면서 도입됐다.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했다면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해 주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오는 11월 내년 지정 감사인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회계 개혁의 주안점은 독립성 확보였다"며 "그동안 기업이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다보니 전문성과 독립성이 떨어졌는데, 감사 품질을 정하는 요소는 이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성이 결국 전문성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전문성을 발휘해서 찾아내도 (독립성 보장이) 안 되면 의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독립성을 확보해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고 오류를 이해 관계자에게 정직하게 알릴 수 있는 개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계사시험(CPA) 부정 유출과 관련해선 "학자적 양심 등의 측면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철저히 수사해 잘못이 있으면 형사처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준철 안진회계법인 부대표는 '감사위원회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부대표는 특히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의 관계를 강조하며, "감사위원회가 분기에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만나 감사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를 지원해부는 부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