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통해 입장 밝혀
"자원봉사로 기관 표창장 받는 것은 흔한 일"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 총장 명의로 받은 표창장에 조작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표창장이 조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에 결정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02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5일 페이스북 공식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으로 기관의 표창장을 받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라며 "동양대만해도 총장 표창장 발급대장관리가 철저하게 되지 않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증언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2012년 9월 총장 표창장을 조작해 2015년 부산대 의전원 합격에 결정적으로 활용되었다는 논리는 과한 비약입니다"라며 "상식적으로 자원봉사 표창장 하나가 의전원 합격에 결정적일 수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상세한 내용은 어제오늘 확인 중에 있다. 확인해서 내일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한 발 물러선 인상이다. 조 후보자는 4일 "저희 아이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가르치는 활동을 실제로 했고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언론보도 내용을 상세히 보진 못했는데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곧 조 교수의 아내와 딸을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부산대에 제출한 표창장 등 주요 서류가 허위일 경우 부산대는 조 후보자 딸의 의전원 합격을 취소할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최 총장과 관련해서도 페이스북에 의견을 올렸다. 민주당은 "최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