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는 12일 송파구선관위의 선거일 대응 경위를 공개했다
- 송파구선관위는 번호 없는 투표용지를 자체 배부하며 보고 없이 넘버링·배송에 인력을 투입해 현장 대응과 보고체계를 마비시켰다
- 진상규명위는 상급위 지휘·보고 부재와 지침 미비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선거관리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투표지 부족, 보고 안하고 자체 대응 사태 키워
일련번호 없는 투표용지 배부까지 사태 심각
"부족 대비 규정 자체 없고 지휘권 발동 안 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6·3 지방선거 당일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11시50분쯤부터 투표용지 부족에 대비한 움직임에 들어갔지만 서울시선관위와 중앙선관위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자체 대응을 하다가 사태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련번호가 기재되지 않은 투표용지를 그대로 투표소에 배부하는 문제까지 초래했다.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12일 3차 위원회의 브리핑 자료를 통해 사태 당일 시간대별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 오전 11시50분 첫 요청…투표 중단 뒤에야 시간 연장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쯤 송파구선관위 직원은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자 서울시선관위에 투표용지 일련번호 제공을 요청했다. 11시58분쯤에는 오금동 서기가 송파구선관위 간사·서기 단체대화방에 투표용지 부족 때 대처 방안을 물었다.
오후 1시40분부터 무번호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이 시작됐고, 2시20분 잠실4동 7투표소로 부족 투표용지 운송이 시작됐다. 하지만 4시46분쯤 여러 투표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투표용지를 요청하자 송파구선관위는 일련번호 부여가 불가능해지면서 번호 미기재 상태로 배부하기로 했다.
5시5분쯤에는 투표용지가 소진돼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무번호 투표용지를 일련번호 없이 내보낸 뒤 투표관리관 등이 현장에서 번호를 기재하도록 안내했다. 5시9분쯤에는 무번호 투표용지마저 거의 소진되자 인근 투표소 잔여 투표용지를 빌려 부족한 투표소로 옮기기도 했다.
투표가 일시 중단됐던 잠실7동 2투표소에서는 8시35분쯤까지 대기표를 받고도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가 17명이었다. 이 투표소는 8시50분쯤 서울시선관위 직원이 방문한 뒤에야 투표시간이 10시까지 연장됐다.

◆ 직원 전원 넘버링·배송 투입…보고체계 '마비'
진상규명위는 이 과정에서 보고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지적했다. 송파구선관위 직원들이 모두 무번호 투표용지 넘버링과 투표소 직접 배송에 동원되면서 현장 상황에 대응하지 못했다. 서울시선관위와 중앙선관위에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아 체계적인 현장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
동(洞) 간사·서기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알리고 추가 배부를 요청했지만 담당 직원들이 넘버링·배송에 투입된 상황에서 전혀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진상규명위 판단이다.
또 진상규명위는 ▲투표용지 부족 대비 편람·지침 규정 부재 ▲평소 쓰지 않던 넘버링 기계 사용법 숙지 지연 ▲선거구별로 다른 투표용지 7종 조합 과정의 지연 ▲이송 때 인계서·인수서 작성 절차 미준수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오후 4시30분쯤부터는 동시다발적 부족 상황에서 동(洞) 간사·서기, 사무보조원, 사회복무요원까지 배송에 동원되거나 동 간사·서기가 직접 선관위를 찾아 투표용지를 수령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진상규명위는 "종합적 상황을 살펴볼 때 상급위원회의 현장 지휘권이 전혀 발동하지 못했고 신속한 보고체계도 갖춰지지 않았다"며 "선거관리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