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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이어 교수들도 "조국, 지명 철회하라"..첫 '시국선언'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5:32

최종수정 : 2019년09월05일 17:23

보수성향 교수 200여명 시국선언 참여.."국민 분노 하늘 찔러"
"특검 통해 진상 밝혀야 하는데 독선 일관하는 문재인 정부" 비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교수 200여명이 문재인 정부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조 후보 지명 이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발표된 건 처음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등은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국민의 공분을 산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특검을 통해 그 죄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이 교수가 처음 제안했으며 보수성향 교수들이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조 후보와 가족에 대한 의혹이 해명되지 못하면서 국민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교육자, 연구자, 학자로서 얼마나 도덕적 잣대가 허물어져 있는가를 이번 조 후보자 의혹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02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현재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조국 후보자와 그 일가의 범죄행위를 조사하는 상황이 됐다"며 "특검을 통해 낱낱이 그 진상을 밝혀야 하는 상황인 데도 독선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조 후보 의혹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변화도 촉구했다.

이들은 “정책 실패로 인해 경제는 위기 상황으로 급전직하하고 국채 이자도 빚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동과 자본이라는 대립적 시각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정부의 가격통제 및 개입 정책으로 민간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시장중심, 혁신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바꿔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대 총학생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가 실현되고 공정함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조 후보자가 올바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조 후보자 사퇴를 주장했다.

또 조 후보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학생들도 ‘조국 후보자에게, 우리는 정의를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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