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국가적 성지에 위치한 추모비, 한·미얀마 우의 상징
[양곤=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웅산 테러로 순국한 우리 외교사절의 희생을 기리고자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4일 오후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 아웅산 묘역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방문했다. 2012년 5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얀마 순교자 묘역 및 테러 현장을 참배한 적은 있지만, 추모비를 방문하지는 않아 우리 대통령 최초의 추모비 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대한민국 순국사절추모비를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
아웅산 테러는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로 서석준 부총리 등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과 기자 등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3명의 희생되고 수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희생된 순국사절 17명 모두 국가사회발전특별공로희생자로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으며, 순국 사절 추모비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대한민국 순국선열 추모비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담아 2014년에 건립됐다. 추모비 벽의 한 쪽에 테러 현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틈이 있어 순국사절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더욱이 추모비가 설립된 곳은 미얀마의 국가적 성지인 순교자 묘역과 쉐다곤 파고다와 인접해 추모비는 한·미얀마 양국의 신뢰와 우의를 상징한다.
순교자 묘역은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 유해가 안장돼 있어, 과거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당시 의미가 깊은 곳으로 추모비 설립 당시 외국인 추모 시설건립에 반대 목소리도 있었으나 2012년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얀마 측이 협조 의사를 밝혀 건립이 추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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