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콘텐츠 위해 구글과 맞손...'구글렌즈' 플랫폼 적용
구글 "유플러스 사업, 독특하고 창의적 유즈케이스"
유플러스 "탐승객이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3일 서울 지하철 6호 공덕역. 스크린도어에 멈춰있는 발레리나의 사진을 5세대(5G) 이동통신 폰으로 비추자 스마트폰 화면 속에 비춰진 발레리나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을 그대로 지하철 역사에 비추자 동일한 발레리나가 역사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5G 증강현실(AR) 콘텐츠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5G 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 공덕역 곳곳에는 유명 예술 작품들이 전시됐고, 5G 서비스앱인 'U+ 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상에서 작품이 '움직임'으로 재탄생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 기술과 접목해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며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탑승객이 아닌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5G 갤러리는 총 4개의 공간으로 마련돼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갤러리에선 24명의 예술가의 총 88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공덕역 역사에 전시된 'U+5G 갤러리' 작품. 5G폰을 그림에 비추자 화면 속 금붕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진=김지나 기자] |
LG유플러스는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Google)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구글 렌즈의 파트너사는 국내서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이영미 구글 수석부장은 U+5G 갤러리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이 LG유플러스와 협업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의 시선이 5G를 상용화 한 한국을 향해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사업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유즈 케이스라고 생각해 파트너사로 선정했다"며 "지하철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고 구글의 기술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 AR서비스 담당은 "모든 이용자가 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IT 강자인 구글과 렌즈기술 협력을 추진했다"며 "LG유플러스가 아직 정식 상용화되지 않은 구글렌즈의 협력사로 선정됨으로써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U+5G 갤러리는 2020년 2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덕역 역사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일부 작품은 5G폰을 사용하는 이용자 중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즐길 수 있고, 이외에도 타통신사 5G폰이나 LTE폰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