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앞세워 대국민 사기극에 언론 이용”
“공정 수사 뒷받침 안되면 특검 갈 수밖에”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해 “위법과 특권, 반칙 인생을 살아온 후보자가 장관 되는 길 마저도 편법과 특권”이라며 “좌절과 박탈, 깊은 상처 입은 국민 마음에 뻔뻔함이란 대못까지 박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버젓이 법으로 정해진 인사 청문회 제도가 있음에도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3 leehs@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국민 대신 질문하고 검증하는 언론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을 하는 데에 이용했다”면서 “오만한 권력을 앞세워 언론을 업신여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리고는 11시간 내내 ‘내가 한 일이지만 어쨌든 몰랐다’, ‘잘못은 없지만 어쨌든 죄송하다’, ‘불법은 없지만 어쨌든 송구하다’는 온 국민을 짜증으로 몰아넣는 말만 반복했다”며 “증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뻔뻔한 반칙을 일삼는다. 국민이 그렇게 우습고 만만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 후보자 스스로 나중에 검찰 공소장에 쓰일 이야기를 많이 헀다”면서 “공정수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국 특검 향할 수밖에 없다. 대상에는 부실한 검찰 수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넉넉히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아직 인사 청문 절차가 안끝났다. 법적 기한이 남아있다”면서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넉넉히 주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이다. 그것마저 외면한다면 청문회 보이콧이라는 거대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대국민변명쇼 하나로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임명 강행한다면 그 순간 우리 정치는 회복할 수 없는 격랑에 빠질 것”이라며 “문 정권 몰락 신호탄임과 동시에 한국당은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비극의 길을 가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은 제발 그 선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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