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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고등학생들, 교실 뛰쳐나와 거리로..동맹휴학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8:42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07:1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대학과 중고등학교 학생 수천명이 새 학기가 시작된 2일(현지시간) 동맹휴학에 돌입하고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홍콩 중문대학에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백명의 학생들이 이날 홍콩 최대 규모인 중문대학교에서 모여 ‘우리의 도시를 위한 학생들의 동맹휴업’이라는 메시지가 쓰여진 휘장을 배경으로 한 사람씩 차례차례 연단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19세 학생 한 명은 “여름 방학이 끝났지만 우리는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않고 홍콩을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이번 시위를 통해 사회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중학교 학생들도 거리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인간 띠를 형성해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홍콩 2인자인 매튜 청 정무사장은 기자들에게 “학교는 시위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지난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당시에도 주역으로 활동했던 학생들이 이번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도 주도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20세 학생은 “우산 혁명 때와 굉장히 다르다. 지금 우리는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시위대와 정부 모두 물러나지 않을 태세여서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3일에는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의 총파업이 예정됐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매장 문을 열고 열차를 운행하고 사무실로 향하는 등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일에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천 명의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을 봉쇄해 많은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전날 25편의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으나, 이날 들어 교통은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됐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홍콩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다시 한 번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2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법에 따라 통치하는 람 행정장관의 지도력을 지지하며, 역시 법에 따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폭력과 혼란을 진압하는 홍콩 경찰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시위 규탄 물결도 이어졌다. 신화통신은 “시위대에게 끝이 다가오고 있다”며 “중국 중앙정부의 의지와 능력을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위대와 홍콩 정부의 교착상태가 계속되면서 홍콩정부가 긴급법을 가동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람 행정장관은 “혼란을 끝내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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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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