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셸 스틸 주한미대사 후보자는 20일 상원 청문회에서 한미동맹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 평가했다
- 스틸은 북한의 불법 무기·사이버범죄·러시아 협력에 맞선 한미일 공조와 한국의 대미 투자, 상호주의에 기반한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 그는 실향민 2세·이민자 개인사를 소개하며 인준 시 안보·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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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도 韓서 동등한 시장 접근성 보장 받아야"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셸 스틸(71·한국명 박은주) 신임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는 20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로 평가하며 "위대한 한미 동맹의 다음 단계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틸 후보자는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 안보 협력의 굳건함도 재확인했다. 스틸 후보자는 "2만8500명의 주한미군과 미국의 확장억제에 기반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는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동맹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경주 국빈 방문을 언급하며"한미 동맹의 역사적인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그는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확대되는 사이버 범죄,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을 "미국 제조업 재건에 중요한 투자국이자 핵심 무역 파트너"로 규정했다. 특히 지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평가했다. 다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도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동등한 시장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스틸 후보자는 한국계 이민자로서의 개인사도 소개했다. 그는 "부모님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이었다"며 "많은 한인 이민자들처럼 우리 가족의 이야기도 고난 속에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늘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한국 속담이 떠오른다"며 "영어는 나의 세 번째 언어지만, 미국이었기에 나 같은 사람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틸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받게 된다면 하원의원 시절 쌓은 국가안보 강화와 경제 번영 수호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남북한 체제의 극명한 대비를 언급하며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한쪽에는 법치도 없고 생활수준도 극도로 열악한 폐쇄적 공산주의 체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체제가 있다"며 "원래 하나의 민족이었던 한반도에서 절반은 끔찍한 삶을 살고, 다른 절반은 전혀 다른 수준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날로 공세적 행보를 강화하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스틸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저의 부모님은 공산주의를 피해 북한에서 탈출해 남쪽으로 내려와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삶을 다시 일궜다"며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미국, 한국, 일본 사이의 강력한 동맹이 필요하며, 이는 단지 한국만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체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관계는 군사 분야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철통같은(ironclad)' 관계"라며 "미국의 지원 덕분에 한국 경제는 세계 상위권으로 성장했다. 인준을 받게 된다면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한미 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후보자는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한 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 책임자) 등을 지냈으며, 2021년부터는 오렌지카운티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으로 두 차례 연속 당선됐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