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루키 이재경이 KPGA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재경(20·CJ오쇼핑)은 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마지막 18번홀 버디를 성공시킨후 주먹을 불끈 쥔 이재경. [사진= KPGA] |
이재경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PGA] |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재경은 박성국(31·18언더파 27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이날 17번홀(파4)에서 박성국의 칩인 버디로 1타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마지먹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재경은 올 시즌 첫 신인 선수 우승자이자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이재경은 프로 데뷔 후 10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성재(21·CJ대한통운)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서 상금 2위를 차지, 올 시즌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했다. 앞선 9개 대회 중 7차례나 컷 탈락한 끝에 값진 우승을 건졌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이재경은 상금순위를 140위에서 20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이와함께 2년간 KPGA코리안투어 시드권도 챙겼다.
이재경은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아직도 우승을 한 것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고 기뻐했다.
경기상황에 대해 그는 "17번홀(파4)에서 박성국 선수가 버디를 성공한 후에는 ‘마지막까지 조금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하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버디를 한 14번홀(파3)와 파로 막은 15번홀(파3)이다. 이 두 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아 18번홀(파5)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플레이했다"며 긴박한 순간을 얘기했다.
2라운드 끝나고 김시우(24.CJ대한통운) 선수에게 격려 문자를 받은 이재경은 "2라운드 끝나고 나서 ‘부담 갖지 말고 너 플레이만 해라’라고 왔고 3라운드 끝나고는 ‘우승 경쟁을 함께하게 되는 선수들을 신경쓰지 말아라. 힘내라’라는 내용이었다. 같은 소속사 이기도 하고… (웃음) 친하다. 내가 골프가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항상 옆에서 좋은 조언을 건네 주기도 하고 잘 챙겨주는 선배다"라고 소개했다.
생애첫 우승컵을 안은 이재경은 "골프 선수로서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일단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이렇게 플레이해본 적이 되게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일단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는 언제든 성공할 수 있다’라는 믿음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키가 작아 부모님이 콩나물 공장을 해 ‘재콩’이라는 별명이 있는 이재경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선수가 될 것이다. (우승상금은) 부모님께 다 드릴 것이다. (웃음) 그리고 ‘콘페리투어’ 큐스쿨 경비로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한동해오픈과 대구경북오픈’에는 불참하는 대신 9월20일 PGA투어 2부투어격인 ‘콘페리투어’ 큐스쿨 1차전에 도전한다.
이재경의 플레이 모습.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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