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11년만에 정상 탈환 도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남자 단식 32강에 진출했다.
로저 페더러(38·3위·스위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2회전서 다미르 주머(27·99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3대1(3-6 6-2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로저 페더러가 남자 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페더러는 이날 실책 수가 45로 상대보다보다 5개가 더 많았다. 특히 1세트에서는 실책 수가 17개로, 상대(9개) 보다 두 배에 달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페더러는 두 번째 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해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1대0에서 브레이크하며 세트스코어 2대1로 달아났고, 마지막 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5개와 15개의 위닝샷을 꽂아 승기를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1회전서 역시 수밋 나갈(22·190위·인도)과의 대결서 실책 57개를 쏟아내 상대(25개)보다 실수를 2배 가까이 범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열세를 뒤집고 3대1로 역전승을 따냈다.
페더러가 그랜드슬램에서 두 경기 연속 첫 세트를 내주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2007년 US오픈 32강, 16강과 2012년 프랑스오픈 16강, 8강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00년에 처음 US오픈 본선에 출전한 페더러는 부상으로 불참한 2016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최소 3회전에 진출하는 기록도 이어갔다.
2000년에만 3회전에서 탈락했고 이후로는 해마다 최소 4회전인 16강까지 진출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3회전서 뤼카 푸유(27위·프랑스)·대니얼 에번스(58위·영국)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이날 대회장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결국 지붕이 설치된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루이 암스트롱에서만 경기가 열렸고, 야외 코트에서 예정됐던 경기는 대기 또는 다음날로 연기됐다.
다미르 주머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