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부터 15일까지 호주서 개막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올해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서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을 맡은 어니 엘스가 한국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니 엘스(49·남아공) 단장은 28일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미디어 전화 인터뷰(콘퍼런스 콜)에 참석해 안병훈(28), 임성재(21), 강성훈(32·이상 CJ대한통운) 등을 거론하며 단장 추천 선수로 선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11위에 올라있어 단장 추천으로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엘스는 이날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임성재도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함께 활약하는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성재가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단장 추천 자격을 자력으로 갖추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PGA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신인상 후보에 올라 있다. 임성재가 만약 신인상을 받을 경우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으로 기록된다.
엘스 단장은 안병훈과 강성훈 역시 거론했다. 그는 "강성훈이 이번 시즌 1승을 따냈고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골프에 대한 자세가 좋은 선수다. 안병훈도 장타가 있기 때문에 멜버른 코스에 필요한 선수"라고 답했다.
특히 안병훈을 두고 '우선순위'에 들 수 있는 선수라고 꼬집은 엘스는 "어떤 선수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남은 시간에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세계 연합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한 팀이 선수 12명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명은 성적에 따라 자동 선발되고 남은 4명은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출전이 확정된 8명은 마쓰야마 히데키(27·일본), 아담 스콧(39·호주), 루이 우스트히즌(36·남아공), 마크 리슈먼(35·호주), 에이브러햄 앤서(28·멕시코), 리하오퉁(24·중국), 캐머런 스미스(26·호주), 판정쭝(27·대만)이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단장은 타이거 우즈(44·미국)다. 우즈의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13위에 그친 우즈가 올해 이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려면 '셀프 추천'을 해야 한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이 선수로도 직접 뛴 것은 1회 대회인 1994년 헤일 어윈(74·미국)이 유일하다.
미국팀 출전이 확정된 8명은 더스틴 존슨(35), 브룩스 켑카(29), 저스틴 토마스(26) 맷 쿠차(41), 웹 심슨(34), 패트릭 캔틀레이(27), 브라이슨 디섐보(26) 등이다.
미국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는 김시우(24)가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12월9일부터 15일까지 호주 멜버른서 열린다.
어니 엘스가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서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을 맡았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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