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직은 생소한 필리핀 현대미술, 작품 보러 가볼까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6:45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6:45

한국-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미술 교류전 개최
제국주의·근대화 영향 받은 필리핀 현대미술 특징은 다양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를 맺은 지 7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한국에서는 필리핀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전시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이 오는 9월 4~9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CHATI_CORONEL_Invoke Light to Matter to Spirit_2019_acrylic on canvas_72h x 120w in_182.88h x 304.80w cm_diptych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번 전시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2019 국제문화교류전’으로 진행되며 최은주 큐레이터(현 대구미술관 관장)가 기획을 맡았다. 필리핀 대표 작가 11명이 초대됐고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 미디어 아트, 설치작품 등 33점을 선보인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조영수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필리핀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28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리핀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다. 이번에는 최은주 큐레이터가 직접 기획을 맡아 필리핀에 다녀오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컬렉터와 미술 작가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필리핀 미술을 소개하고 필리핀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 조영수 이사장 2019.08.28 89hklee@newspim.com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10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시 문화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6년 인도네시아, 2017년 태국, 지난해 미얀마전에 이어 올해 필리핀전을 마련했다. 재단은 의류수출전문 기업 (주)한세실업이 운영하며 해외 협력국과 맺어온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 역사와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술 전시에 이어 올해부터는 문학 교류도 계획 중이다. 

최은주 큐레이터는 이번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을 통해 필리핀을 보여줄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리핀 현대미술의 특징은 ‘이것저것 다 섞인 현대미술’이라고 정리했다.

최 큐레이터는 “지난 4월 필리핀에 갔을 때 미술계에 활동하는 여성에게 ‘필리핀 미술 영역이 광범위하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도 있고, 어떤 영역에 깊게 들어가는 작가도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는 ‘필리핀이 일찍이 식민지를 겪은 나라이고, 정치적으로 변화도 많았다. 제국주의도 넘어갔고 모더니즘도 추구했기에 필리핀 현대미술은 모든 것을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더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전을 기획한 최은주 큐레이터 2019.08.28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필리핀 작가는 제드 메리노를 시작으로 진 카반스키, 뤼 메디나, 빅토르 발라농, 알빈 그레고리오, 잉글랜드 히달고, 키티 카부로, 노베르토 롤단, 호안 프랭크 사바도, 페트리샤 페레즈 유스타키오, 차티 코로넬까지 11명이다.

최은주 큐레이터는 “필리핀 현대미술은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보다 다양하고 먼저 역동적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유화가 들어온 것은 1898년 네덜란드계 미국인 휴버트 보스가 고종황제 초상화를 그리면서다. 필리핀은 이보다 앞선 16세기 스페인 지배가 시작되면서 유화를 도입했다. 카톨릭 종교가 들어오니 성모상도 그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Kitty Kaburo, Chemical Eden_2018_ Oil on canvas, 48 x 36 inches, 2018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어 “세계 미술에서 언급되는 필리핀 작가의 이름과 숫자, 이들의 예술적 성취는 대단하다. 이미 세계적 명성이 자자한 작가들의 맹렬한 활동도 놀랍지만 신진 작가 중에도 잠재력을 지닌 경우가 많아 추후 활동을 기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큐레이터는 필리핀 작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키티 카부로는 한국계 필리핀인으로 다국적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다. 필리핀에서 자랐기 때문에 풍경에 트로피컬 컬러를 쓰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난다.

JohnFrankSabado_Images of the Past I_2014_PenAndInkOnPaper_79X61cm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알빈 그레고리오는 '언어유희'를 이용해 작품의 맛을 살리는 작가다.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자랐기 때문에 팝 요소를 가미하기도 한다. 팬더, 부엉이, 사자와 같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물도 종종 차용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필리핀 역사와 현대 상황을 풍자하고 끊임없이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노베르토 롤단은 최 큐레이터가 생각하는 가장 ‘필리핀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최 큐레이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 참여 작가 중 리더격이기도 하다. 작가의 오브제들은 모두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AlvinGregorio_Lionization_2008_MixedMediaOnCanvas_111X215cm, (위) EnglandHidalgo_Not So Quiet On The Western Front_2012_inkOnpaper_164X112cm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차티 코로넬은 필리핀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최 큐레이터는  “그의 그림은 손을 잡는 듯한 형체로 보이는데 이는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한 것”이라며  “나의 엄마,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그 윗대의 이야기를 하는 거다. 바로 유전성,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우고 그리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필리핀 사람들의 삶을 함축시킨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월 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전시를 앞두고 작가 제드 메리노가 일반 관람객과 갖는 워크숍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울 남학당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 중인 9월 7일 오후 2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투어도 있다. 전시관람 및 행사 참여는 모두 무료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