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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 쏠리는 시선…한일관계 풀 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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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 최초로 같은 기간 개최
문체부 "정부간 대화의 장 마련…문화교류 계속돼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는 예년처럼 열린다. 매해 그랬듯 삼국의 문화·관광 교류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지만, 지난 7월 ‘한일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문화·관광계까지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만만찮다. 이와 함께,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가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풀어줄 열쇠가 돼줄 지도 주목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올해로 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11회를 맞는다. 매년 장소를 바꿔가며 열리는데, 올해는 한국에서 교류의 장이 열린다. 29~3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삼국 관계부처 장관이 모여 한중일 문화 교류·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문화장관회의와 관광장관회의에는 한국 대표로 박양우 문화체육장관부 장관, 중국의 뤄슈강 문화여유부 부장, 일본의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이 각각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공식 유니폼 패션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4.24 pangbin@newspim.com

지난해 문화·관광 장관회의는 중국에서 3일씩 나눠 열렸다. 올해는 장소만 한국으로 바꿔 같은 기간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정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다. 중국은 한국처럼 문화와 관광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가 문화관광여유국으로 재편됐고, 올해는 삼국의 문화와 관광 교류를 논하는 장관회의를 동일 기간에 개최하자는 합의 아래 인천에서 3일간 펼쳐지게 된다.

올해 문화장관회의 참석 규모는 전년과 동일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9~3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정부대표단 60명이 참석했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26~28일 중국 쑤저우 두슈후세존호텔에서 열린 제8회 관광장관회의에는 300명이 참석했다. 이는 정부 관계자, 여행업 관계자, 대학생 등을 포함한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각국에서 160명이 참석한다. 이 관계자는 “한 나라당 160여명 정도로 추려진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니까 한국 관계자가 조금 더 많이 참석한다. 30일 밤 ‘관광의 밤’ 행사가 있는데 참석하는 인원이 600명정도”라고 전했다.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과 일본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대신, 중국 뤄슈강 문화여유부부장(왼쪽부터) [사진=문체부]

올해 박양우 장관이 문화관광회의에서 펼칠 기조연설 내용도 관심사다. 지난해 도종환 장관은 삼국과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감돌자, 이를 기반으로 한 삼국의 평화교류를 언급한 거였다. 올해는 미·중 무역 전쟁과 한·일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떠안아야 할 경제적 피해가 만만찮은 가운데 어떠한 주제로 삼국 문화·관광 교류의 핵심 카드를 꺼낼지 시선이 쏠린다.

문체부 이정현 국제문화과장은 “10회차에 대한 평가와 향후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교류 협력 확대 및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삼국의 문화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체부 김현준 국제관광과장은 “장관의 모두발언은 아직도 조율중이며 현재 마무리단계다. 사전에 공개하긴 어렵지만 관광은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의지로 교류돼야 한다는 것이다. 원론적으로 큰 틀에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산업 박람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코트파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1,400개 관광업체 및 기관이 참여해 관광홍보 및 바이어 셀러 네트워킹 등과 관광설명회, 관광채용박람회 등이 열렸다. 2019.06.07 pangbin@newspim.com

한일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관광 교류도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데 이어 지난달 4일 ‘한국여행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은 일본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일본 관광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여행 신규 패키지 관광객이 이전의 1/4 수준이다.

한편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앞두고 일본 시바아먀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의 참석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기본적으로 예정대로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바야마 마사히코는 자민당 내 아베 총리와 같은 파벌인 호소다파 출신이다. 문부과학대신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과거 메이지시대 군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일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번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회의의 의미에 대해 김현준 과장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그런 이유 때문에 관심이나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일단 외부 상황이 여러가지로 어렵지만 정부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대화의 채널을 이어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 대화의 장을 통해 지자체, 청소년, 민간 분야의 교류가 이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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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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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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