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에서 지난 5년 동안 장기기증 신청이 150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이식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국립장기이식센터(VNHOT)의 찐 홍 손 소장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장기기증 신청 건수가 약 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장은 2014년에 200명이 장기기증을 신청했는데 이마저도 대다수가 센터 직원이거나 의사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7년 장기기증 신청 건수가 1만2000건을 기록하며 6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장은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증자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인구는 9600만명이 넘는다"면서 "3만명이라는 숫자는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숫자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에서 기증자 부족의 원인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목된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국민 가운데 사후세계에서도 신체의 모든 부분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믿는 이들의 수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돈을 벌기 위해 장기를 판다는 인식이 장기기증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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