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9위로 ‘아쉬운 선전’ 덕분에 실속도 챙겨…정규시즌 최고성적 대회 상금보다 많아
페덱스컵 상금은 공식 상금 랭킹에 산입되지 않아…매킬로이가 받은 182억원 통산 상금랭킹 122위에 해당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한국 선수로는 3년만에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1)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과 둘쨋날 순위(각각 공동 13위)에 비하면 아쉽지만, 투어의 톱랭커 30명이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그것도 올해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거둔 성적으로는 선전한 셈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투어챔피언십은 시즌 마지막 대회답게 ‘돈잔치’로도 유명하다. 임성재도 쏠쏠한 실속을 차렸다. 리키 파울러와 함께 19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만 51만2500달러(약 6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임성재가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를 차지하면서 6억원이 넘는 상금을 손에 넣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부터는 투어챔피언십 자체의 상금은 없고, 대회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투어챔피언십 상금은 공식 상금랭킹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임성재가 받은 상금은 올시즌 그가 획득한 단일 대회 상금 가운데 최다다. 임성재는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최고인 공동 3위를 하면서 정규시즌 최다상금(47만3200달러)을 받았다. 이번 대회 보너스 상금은 그 때 받은 돈보다도 약 4만달러나 많은 액수다.
임성재는 올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투어 프로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횟수다. 그는 지난주 BMW 챔피언십까지 285만1134달러(약 35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시즌 공식상금의 18%에 가까운 돈을 투어챔피언십 한 대회에서 벌었다. 임성재는 또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만 약 75만달러(약 9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페덱스컵 타이틀 스폰서인 페덱스는 시즌 보너스 상금으로 총 7000만달러(약 850억원)를 내놓았다. 그 가운데 4500만달러(약 550억원)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30명에게 분할 지급됐다.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는 1500만달러(약 182억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이는 미국PGA투어의 통산 상금랭킹 12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최하위인 공동 29위를 한 더스틴 존슨, 루카스 글로버에게는 40만달러(4억8000여만원)씩이 돌아갔다.
매킬로이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8위안에 든 8명(잔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 폴 케이시, 애덤 스콧, 토니 피나우, 체즈 레비 등)은 모두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상금을 챙겼다. 8위 레비의 상금은 11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다.
‘톱5’인 매킬로이, 쇼플리, 토머스, 켑카, 케이시는 올해 열린 투어의 어느 대회 우승상금보다도 많은 액수를 손에 쥐었다. 2위 쇼플리는 500만달러(약 60억원), 공동 3위 토머스와 켑카는 350만달러(약 42억원), 5위 케이시는 250만달러(약 30억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제도는 2007년 도입됐다.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2007,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페덱스컵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2016시즌에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을 동시에 석권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