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협회 일괄 고용으로 말관리사 고용 불안정 해소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 2017년 시작돼 약 3년간 이어져온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협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공운노 지부) 간 ‘말관리사 협회고용’이 타결됐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25일 대회의실에서 오문식 조교사협회장과 양정찬 공운노지부장 등 양측 교섭위원과 김종국 경마본부장(상임이사), 정형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등 마사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말관리사 협회 고용전환’ 조인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오문식 부경조교사협회장(왼쪽 두번째)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 양정찬 노조지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25일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대회의실에서 고용전환 합의서 서명한 뒤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본부장(맨 왼쪽), 정형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19.8.25. |
이로써 조교사가 그간 개별적으로 고용하던 말관리사들을 조교사협회가 일괄 고용하게 돼 말관리사들의 고용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마사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농식품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말관리사 고용안정성 제고를 위해 장기간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같은 해 12월에 조교사협회의 말관리사 집단고용 추진에 대한 합의가 타결됐다.
2018년 10월 농식품부로부터 부경 조교사협회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고, 2019년 4월 부경조교사협회-말관리사노조 단체협약체결, 5월 고용안정 개선방안 협약 등 양측 간 다각도의 의견접근을 이뤄냈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를 거쳐 ‘말관리사 조교사협회 고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조교사협회와 말관리사 공운노 노조는 조교사협회 고용전환에 수반되는 ‘고용안전, 임금, 근로기준’ 등에 관한 기본원칙과 기준에 관해 합의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마사회 김종국 경마본부장은 “한국경마 70년 역사상 굉장히 뜻깊은 자리다. 고용, 신분, 급여안정은 모든 근로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힘들었지만 갈등과 조율을 거쳐 이렇게 좋은날이 왔다. 부경경마는 고용안정을 통해 더 수준 높은 경마시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문식 조교사협회장은 “이번 단체교섭은 경마관계자가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돕고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사항에 관해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양정찬 공운노지부장 역시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말관리사들의 고용안전을 확보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협회 고용 체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형석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그간에 소원해진 경마관계자와 한국마사회 관계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며 “소통 내실화를 통한 상호 간의 신뢰구축으로 마사회-조교사협회-말관리사와의 협력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들어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신뢰구축’과 ‘상생혁신’을 골자로 ‘2019년 부경경마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 중이다. 경마산업 상생발전 소위원회, 말관리사 청년포럼, 고충처리위원회 등 8개의 상생과제를 경마 관계자들과 협력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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