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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임정 수립 100주년·일본 보이콧으로 '다크 투어리즘' 주목
역사적 고증·컨텐츠화 중요…지자체·정부는 전문가 의견 수렴해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단순한 휴가 대신 아픈 역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다크 투어리즘’이 대세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정부와 지자체는 역사테마 여행지를 적극 추천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과 보완이라는 '다크 투어리즘'의 문제점도 대두돼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본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 주최로 열린 ‘국제질서 위반하는 경제보복 중단하라’ 일본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수원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2019.07.30 alwaysame@newspim.com

다크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다크투어리즘’이란 용어가 1996년 해외에서 처음 사용됐으니 그 역사는 20년이 조금 넘었다.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캄보디아 트르 스렌 학살 박물관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5.18 민주화성지, DMZ(비무장지대), 제주 4.3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크투어리즘을 지속·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사회적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김남조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역사의 아픈 현장을 슬픔으로 결론내는 게 아니라, 사회적·미래지향적 가치를 더할 수 있다. 과거를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강점을 살리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3.1운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한다. 2019.02.18 pangbin@newspim.com

최근 일본 경제보복으로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일면서 일제시대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기회도 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지자체도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관심을 못 가졌다. 올해 3.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 일본과 관련된 수출규제 문제들이 '좀 더 역사를 잘 알자'는 좋은 계기가 된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74회 광복절을 맞아 ‘서경덕 교수와 함께하는 광복절 역사여행’을 추진했다. ‘광복절 역사여행 10선’ 중 ‘선비이야기여행’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 근대문화골목, 안동 임청각 등 독립운동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본다. 서경덕 교수의 알기 쉬운 역사 강의도 곁들여진다. 

서경덕 교수는 “예전에는 어두운 역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다크투어리즘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어두운 역사를 되새기고,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할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구 여행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잊힌 역사를 알게되면서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2일 취재진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의 출입구를 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고성 구간을 1차로 개방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 철원 구간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15㎞이며,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 2019.05.22 photo@newspim.com

높아진 관심만큼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아쉬운 점도 발견된다. 최근에는 역사 고증에 대한 잡음이 일었다. 2013년부터 3년간 제작한 대구 순종 어가길이다. 대구 중구 달성공원 8길 입구부터 달성로 입구까지 이어지는 170m 길로, 순종황제 동상과 어좌가 세워진 포토존도 마련됐다. 

일부 시민단체는 역사 고증 문제를 들며 “역사 왜곡이다. 오히려 친일을 조장한다”며 철거까지 요구하고 있다. 순종 어가길은 일제 시대에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 영친왕이 이토 히로부미 등과 대구, 부산, 마산을 둘러본 ‘남순행’의 한 구간이다.

의미 있는 다크투어리즘이 논란 없이 계속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관광 전문가와 학계는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관광객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남조 교수는 “다크투어리즘의 정체성은 역사적 상징과 사건의 의미 살펴보는 것이다. 이 정보를 관광객에게 제대로 전달할 콘텐츠와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초·중·고교생, 일반인 등으로 대상을 세분화해 역사 콘텐츠를 정제된 언어로 알려줘야 한다. 외관으로만 역사 현장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제주4.3 70주년 기념 퍼포먼스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과도한 관광상품화는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관광상품으로 적절한가, 너무 상품화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봐야 한다”며 “무턱대고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 아닌 역사의 진실을 전할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다크 투어리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영기 교수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성급하게 관광상품을 만들려고 하니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성과주의를 내세우기보다 우리 역사를 충분히 안내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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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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