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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에서 찾은 무릉도원, 담양 소쇄원…박양우 장관 "국내 관광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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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국내관광 활성화 소쇄원 방문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 광주와 담양을 찾았다.

소쇄원을 찾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왼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에 앞서 10일 담양 소쇄원을 방문했다. 

이날 박 장관은 소쇄원에 도착해 관리사에서 한복을 갈아입고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체험을 준비했다. 양산보 체험에서 제공하는 한복은 양산보가 생존했던 1550년대의 복식 특징을 그대로 반영해 복식전문가가 제작했다.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체험은 6~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3시간 소요의 체험 여행이다. 참여가능 인원은 10명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양산보가 생존했던 1550년대 조선 한복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의복 체험과 처사밥상 혹은 거사밥상이 포함된다. 소쇄원 내 계곡에서 거문고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소쇄원 체험을 찾은 관광객들과 박양우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체험 해설은 서상일 금곡서당훈장과 김재웅 조선이공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가 맡아 소쇄원에 얽힌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체험객 10인과 박 장관은 손님 맞이방인 대봉대를 거쳐 한눈에 소쇄원을 다 내려다볼 수 있는 안채격인 제월당, 그리고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광풍각에서 소쇄원을 둘러봤다.  

소쇄원을 둘러본 박 장관은 국내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양우 장관은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 관광 취소율도 80~90%다. 취소 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휴가에 이어 앞으로도 국내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쇄원은 호남의 선비 양산보(1503~1557)가 조영한 정원(명승 제40호)으로 선비들이 만나 교류하고 철학을 논했던 장소다.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쓴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제월당 지붕밑에는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인후가 적은 소쇄의 풍경을 48가지로 설명한 '소쇄원 48영' 목판이 걸려 있다. 김인후는 양산보의 후배이자 사돈이기도 하다.

소쇄원 계곡에서 거문고 연주를 듣는 소쇄원 체험 관광객과 박양우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양산보는 자신의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 이후 사약을 받고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이곳에서 내려와 처사의 은둔지로 조성했다. 소쇄는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뜻이며, 17세에 대과한 양산보가 벼슬을 단념하고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벗어나 밝고 깨끗한 세상을 이루고자 한 선비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

소쇄원은 계곡을 사이로 한옥이 들어서 있어 500년 전 조선시대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계곡 사이로 피어있는 붉은 백일홍과 흐르는 계곡물도 눈을 즐겁게 한다. 우뚝 솟은 대나무 숲은 관람객에게 청량한 휴식을 선사한다.

런던에서 온 관광객을 맞이하는 박양우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계곡 주변에 핀 백일홍 나무는 주변의 푸른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 백일홍은 선비의 정신과도 닮아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흘에서 나흘 피는 보통의 꽃과 달리 100일간 자신의 에너지를 절제하며 꽃을 피운 백일홍은 예로부터 선비가 갖춰야하는 정신에 비유됐다.

소쇄원 체험 예약은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검색 후 예약,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8권역 블로그, 소쇄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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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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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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