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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에서 찾은 무릉도원, 담양 소쇄원…박양우 장관 "국내 관광활성화 필요"

기사입력 : 2019년08월10일 14:28

최종수정 : 2019년08월10일 14:29

박양우 장관, 국내관광 활성화 소쇄원 방문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 광주와 담양을 찾았다.

소쇄원을 찾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왼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에 앞서 10일 담양 소쇄원을 방문했다. 

이날 박 장관은 소쇄원에 도착해 관리사에서 한복을 갈아입고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체험을 준비했다. 양산보 체험에서 제공하는 한복은 양산보가 생존했던 1550년대의 복식 특징을 그대로 반영해 복식전문가가 제작했다.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체험은 6~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3시간 소요의 체험 여행이다. 참여가능 인원은 10명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양산보가 생존했던 1550년대 조선 한복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의복 체험과 처사밥상 혹은 거사밥상이 포함된다. 소쇄원 내 계곡에서 거문고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소쇄원 체험을 찾은 관광객들과 박양우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체험 해설은 서상일 금곡서당훈장과 김재웅 조선이공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가 맡아 소쇄원에 얽힌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체험객 10인과 박 장관은 손님 맞이방인 대봉대를 거쳐 한눈에 소쇄원을 다 내려다볼 수 있는 안채격인 제월당, 그리고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광풍각에서 소쇄원을 둘러봤다.  

소쇄원을 둘러본 박 장관은 국내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양우 장관은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 관광 취소율도 80~90%다. 취소 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휴가에 이어 앞으로도 국내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쇄원은 호남의 선비 양산보(1503~1557)가 조영한 정원(명승 제40호)으로 선비들이 만나 교류하고 철학을 논했던 장소다.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쓴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제월당 지붕밑에는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인후가 적은 소쇄의 풍경을 48가지로 설명한 '소쇄원 48영' 목판이 걸려 있다. 김인후는 양산보의 후배이자 사돈이기도 하다.

소쇄원 계곡에서 거문고 연주를 듣는 소쇄원 체험 관광객과 박양우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양산보는 자신의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 이후 사약을 받고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이곳에서 내려와 처사의 은둔지로 조성했다. 소쇄는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뜻이며, 17세에 대과한 양산보가 벼슬을 단념하고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벗어나 밝고 깨끗한 세상을 이루고자 한 선비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

소쇄원은 계곡을 사이로 한옥이 들어서 있어 500년 전 조선시대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계곡 사이로 피어있는 붉은 백일홍과 흐르는 계곡물도 눈을 즐겁게 한다. 우뚝 솟은 대나무 숲은 관람객에게 청량한 휴식을 선사한다.

런던에서 온 관광객을 맞이하는 박양우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계곡 주변에 핀 백일홍 나무는 주변의 푸른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 백일홍은 선비의 정신과도 닮아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흘에서 나흘 피는 보통의 꽃과 달리 100일간 자신의 에너지를 절제하며 꽃을 피운 백일홍은 예로부터 선비가 갖춰야하는 정신에 비유됐다.

소쇄원 체험 예약은 '소쇄처사 양산보와 함께 걷는 소쇄원' 검색 후 예약,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8권역 블로그, 소쇄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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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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