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고령자 등 40가구, 10월 입주 예정
[세종=뉴스핌] 노해철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조립식(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창호,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이 포함된 박스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건설공법을 말한다.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공법 대비 50% 이상의 공기단축이 가능하다. 해체 시 모듈을 재사용 할 수 있어 건설폐기물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천안 두정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 모습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
이번에 준공된 천안 두정 실증단지는 2017년 건축한 서울 가양동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오는 10월 사회초년생, 고령자, 주거약자 등 4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모듈러 건설방식별(적층식, 인필식)로 실증했다. 모듈러 공동주택에는 처음으로 적용한 인필식 공법은 뼈대가 있는 구조체에 모듈을 서랍처럼 끼워넣는 방식이다. 기존 적층식 모듈러 공법보다 층간소음을 완화하고 구조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적층식의 경우 공장제작률을 52%(가양)에서 92%(천안두정)로 높이면서 현장 시공부분을 최소화했다.
국토부는 저층 모듈러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중고층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모듈러주택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 6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중고층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사업부지를 공모 중이다.
LH도 모듈러주택의 활성화 지원을 위해 모듈러 공동주택 발주물량을 지속 공급하고, 모듈러 시공현장의 사업 프로세스 개선과 기술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홍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모듈러주택은 현재 우리 건설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 주택 시공품질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건설방식”이라며 “고층화 등을 위한 공동주택 건설기술 개발도 추진해 주택 건설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