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을 방문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북한 접촉 가능성과 관련,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북한이 협상 재개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북핵 협상 교착 국면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비건 특별대표의 아시아 방문에 앞서 보도자료를 냈으며, 그 외의 추가 회담을 갖거나 다른 곳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9~20일 일본 방문에 이어 한국에서 22일까지 머무른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게재 영상 갈무리] |
북한이 강력히 반발했던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 20일 종료됐기 때문에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중 북측과 접촉하거나 그동안 중단됐던 북미 실무 협상 재개의 실마리를 찾을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비건 특별대표는 전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이 오면 실무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협상과 관련, “우리는 기대했던 만큼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비핵화 협상의) 길이 평탄치 않을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서 더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자 논평을 통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 원인이라고 비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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