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등 한미일 안보협력 논의 가능성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오전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입장했다. 그는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예정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실무협상 재개 관련 협의를 위해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08.20 mironj19@newspim.com |
한미 수석대표 협의에선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준비상황을 논의하고 협상 전략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당초 2~3주 내 협상이 열릴 것으로 미 측은 기대했으나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등을 이유로 불응해 아직까지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지만, 한미연합연습이 이날 끝났고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도 22일까지라 북미 회동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가 한미일 3국 안보동맹을 강조하며 24일이 재연장 결정 시한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찾았던 비건 대표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만났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는 이날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22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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