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개사, 배당정책 설명 3개 그쳐"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국내 상장기업의 현금배당 확대 움직임은 긍정적이나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서는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자료=대신지배구조연구소] |
송민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1일 '배당정책 공시제도의 도입과 그 방향에 대한 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영국·일본과 비교할 때 배당 정책을 공시하는 기업 수가 적고, 정보의 양과 질이 부실하며 단기적 배당정책을 발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대신지배연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사업보고서·수시공시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배당 정책을 설명하는 기업 수는 3개로 영국과 일본의 기업 수 5개보다 적고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
또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당해 연도의 배당계획에 대해 발표한 기업은 5개로 다수 기업이 단기적 배당 계획에 대해서만 공개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해당 정책에 대한 투명하고 적극적인 공시로 주주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기업과 주주 간 긍정적 관계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책 공시 문화의 효율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기업 그리고 주주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에는 중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배당·주주환원 계획 수립을 위해 내부적으로 정책 수립을 담당할 전문 조직체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주주는 기업에 적극적 배당정책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피드백을 활발하게 제공함으로써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 공시를 개선하고 지속적 현상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