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 개최
안·조 "尹·계엄옹호 버려야"…김·장 "내부분열 안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을 향한 '3대 특검'의 칼날에 당권 주자들의 온도차는 뚜렷했다. '통합파'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특검의 강제수사에 강하게 반대한 반면, '혁신파'인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줄 건 주자'는 태도를 보였다.
17일 오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가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4명이 당대표 후보가 참석했으며, 모두발언과 스피드 일문일답, 주도권 토론,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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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025.08.17 yym58@newspim.com |
국민의힘을 향한 '3대 특검'의 강제수사에 대한 견해는 2:2로 갈렸다. 안 후보는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가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조 후보 역시 "김건희 특검의 원인 제공은 김건희와 관련된 인물"이라며 "범죄 혐의가 뚜렷하게 들어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특검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특검을 물리치고 당원명부를 지키고 국민의힘을 확실하게 소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도 법원 앞에서의 1인 시위 등을 설명하며 특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들은 '지지율 하락세의 국민의힘이 버려야 할 것'을 묻는 첫 질문도 통합 대 혁신으로 나뉘었다. 조 후보와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옹호'를 꼽았다. 반면 장 후보와 김 후보는 '내부분열'이라고 답했다.
통합파로 분류되는 김 후보와 장후보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장 후보는 김 후보의 대선후보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실패를 꼬집었다.
장 후보는 김 후보가 당원들과의 약속을 저벼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져서 한덕수 후보가 저를 지지하겠다고 했다"며 "안된 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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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025.08.17 yym58@newspim.com |
장 후보는 김 후보가 내건 '통합'의 실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당내 갈등 해결책으로 대화와 토론을 제시하자 장 후보는 "당론은 의총장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2/3 찬성해야 당론으로 결정된다"며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제가 가진 포용력과 경험, 경륜은 다르다"고 답변했고 장 후보는 "결국은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도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권의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후보는 "없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잘한 일로 꼽았다.
'이재명 정권의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5개 혐의에 대한 재판중단을, 조 후보와 안 후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들었다. 장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과 교육부장관 후보자 추천을 언급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