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기자 = 전남 여수경찰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 직원 총 533명을 대상으로 ‘이주여성에 대한 인권 및 가정폭력’이라는 강의를 했다고 21일 전했다.
강의를 맡은 백운자 백심리상담소장은 “한국사회는 아시아·개발도상국 이주여성에 대한 성·인종 차별적인 인식이 깊어 가정폭력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 모습 [사진=여수경찰서] |
백 소장은 “가정폭력 피해자는 신고를 기피하는 등 실제로 처벌이 어려운 점, 한국사회 자체가 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은 점 등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이주여성에게 적용된다”며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고취를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주민과 함께 공존하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근 여수경찰서장은 “남북한 통합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한국은 보다 더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될 가능성이 크다”며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시카고 등 국제적인 도시들이 한국에서도 더 생겨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민족, 언어, 풍습, 다인종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사건을 맡을 시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세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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