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청에서 잠실권역 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오는 9월 3일 개통된다.
포천-잠실 광역버스 개통 안내문 [사진=포천시] |
21일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은 그간 수도권이면서도 대중교통에 관한 한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포천에서 서울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것은 하루 5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했지만 직행좌석버스가 개통됨으로써 서울 잠실까지 1시간 안에 접근 가능하게 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물론,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선과 재원분담, 교통혼잡, 미세먼지 대책 등 지자체 간 갈등으로 서울시는 그동안 '버스총량제'까지 도입해 포천시 등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버스의 확충을 막아 왔다. 경기도는 줄곧 서울시로 가는 광역버스 증차를 주장해왔지만 서울시는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을 이유로 반대했다.
광역버스 증차는 이해관계가 엮인 두 개 이상의 지자체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760건의 광역버스 증차 협의를 진행했다. 시흥, 가평, 구리, 파주, 일산 등 경기지역 시도별로 서울행 광역버스 확대를 꾸준히 주장했다. 하지만 이중 294건(39%)이 서울시 반대로 증차에 실패했다.
포천시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위해 지난 2017년과 2018년 경기도를 경유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2017년 5월에는 잠실역 일대 ‘교통혼잡 특별관리 구역 지정’사유로, 2018년 5월에는 ‘잠실역 정류소 초과 사유’로 서울시로부터 부동의를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15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박윤국 포천시장(왼쪽)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 이철휘 더불어민주당지역위원장이 포천-잠실행 직행 좌석버스 개통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양상현 기자] |
이에 박윤국 포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포천가평지역위원장은 지난 5월 15일 서울시를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해, 개통 승인을 약속 받았다.
이날 면담에서 논의된 노선은 포천시청~소홀 IC~잠실 까지로 포천 시민의 서울 진입 소요시간이 한 시간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개통식은 내달 3일 오전 10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