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점령 도시에서 친(親)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지면서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터키 국영 테레테(TRT)방송에 따르면 시리아내전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북서부 이들립주(州) 칸셰이쿤 마을에서 서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서 친정부군과 반군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7일 밤부터 18일까지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반군과 그 동맹군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또 17명의 친정부군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칸셰이쿤 마을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시리아 친정부군은 북쪽과 서쪽에서 칸셰이쿤 마을을 포위하고, 고속도로를 장악하기 위해 며칠째 진격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친정부군이 이날 텔 알 나르 마을과 칸셰이쿤 북서쪽에 있는 농지를 되찾고 "고속도로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동쪽 지역에서는 반군과 그 동맹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칸셰이쿤 마을이 속한 이들립은 시리아 내 반군 최후 거점으로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대치해온 지역이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급진 반군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들립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자,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이들을 격퇴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4월 공습과 포격을 재개했다.
하얀헬멧 대원들이 16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인한 잔해들을 처리하고 있다. 이 사진은 시리아 이들립에서 촬영됐다. White Helmets/social media via REUTERS 2019.07.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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