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토론회 참석해 “지난 두 차례 요격시험 성공적”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국방차관은 미국의 기존 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핀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 차관은 이날 미국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미군의 기술적 우위 관련 토론회’에서 “미국의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ICBM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 [사진=노동신문] |
그리핀 차관은 “미국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상요격기가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북한 ICBM을 가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을 했다”며 “배치된 미사일방어체계를 이용해 초고속의 지상요격기를 발사하는 지난 두 차례의 시험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3월 25일 북한이 발사했다고 가정한 표적용 ICBM을 중간비행 과정인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하는 시험을 했다.
당시 북한 ICBM을 가상한 미사일이 남태평양 마셜제도에 있는 미국 육군 시험장에서 발사되자 미국의 적외선탐지위성, 일본에 배치된 사드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 알래스카에 설치된 초대형 레이더 등을 통해 비행궤적이 추적됐다.
이에 맞춰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 지하에 배치된 2대의 지상요격기가 발사됐고, 지상요격기에서 분리된 외기권파기미사일이 가상의 ICBM을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했다.
한편 그리핀 차관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 외에 추가할 것이 없다”며 “군사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지도자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