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일 시험사격 지도…“지형조건 맞게 개발”
김동엽 “재래식으로 한반도 겨냥하는 저비용 고효율”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북한은 해당 무기의 구체적인 명칭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시었다”며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데 대한 지시를 주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11일 공개한 새 무기 시험사격 모습.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아래 시험사격이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무기 명칭이나 특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
김 위원장은 발사장에서 새 무기를 돌아본 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시험사격을 살펴본 김 위원장이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됐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유진,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날 새 무기의 명칭이나 구체적인 특성은 밝히지 않았으나 관련 사진 6장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분석했으나,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이나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와는 다른 새로운 단거리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같다”며 “핵이 아닌 재래식만으로도 한반도 전체를 목표로 억지능력을 달성하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전갈 꼬리’ 같은 북한판 응징보복체계”라고 평가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