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해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이 급격히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퓨리서치센터가 밝혔다.
[사진=퓨리서치센터] |
13일(현지시각)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0%가 중국에 부정적으로, 작년의 47%보다 부정적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퓨리서치센터가 해당 질문을 조사에 포함한 이래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이다.
미국인들은 중국을 점차 위협으로 간주한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24%가 중국을 향후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될 국가 또는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07년 동일 질문 응답 비율보다 두 배가 늘어난 수준이다.
또 응답자의 24%는 러시아를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지목했으며, 이들을 제외하고 최대 위협으로 지목된 국가 중 두 자릿수의 답변이 나온 국가는 북한(12%) 뿐이었다.
다만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자국에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미국에 유리하다는 답변은 50%로 불리하다는 답변(41%)보다 많았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 굴기에 대해서는 81%가 미국에 좋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지지 정당 별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중국의 경제 및 군사 굴기가 미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같은 의견을 보였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70%가 중국에 부정적 의견을 보여 59%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비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적 관계가 현재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는 53%였으며, 관계다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였다. 양국 경제 관계가 아주 좋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3일부터 6월18일까지 미국의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