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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인도 릴라이언스 지분 20% 인수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23:55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05:51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세계 최대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불름버그통신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아람코가 인도 잠나가르 정유공장의 1일 산유량 124만배럴의 정제 단지를 포함해 지분 2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2030년까지 하루 1000만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춘다는 계획으로 정유시설 해외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전문회사 우드매킨지는 "2030년 아람코는 생산하는 원유보다 많은 원유를 소비하게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바니 회장은 "아람코와 릴라이언스는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과 세계 최대 석유화학 복합체 사이의 완벽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릴라이언스는 아람코로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장기 구매 계약에 합의할 예정이다. 암바니 회장은 내년 3월까지 계약이 완료될 것이며 실사, 최종 합의, 규제 및 기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휘발유와 기타 연료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인도에서 정제시설 계약을 목표해왔다.

이날 창사 이래 처음 실적을 공개한 아람코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 감소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제유가가 69달러에서 66달러로 4%가량 하락한 데 일부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2020년 또는 2021년까지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IPO를 추진했으나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한편 국제 유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보류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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