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지역 공간, 문화재생사업 통해 관광명소로
박양우 문체부 장관 "문화예술 재생사업의 좋은 사례"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옛 양곡창고와 주조장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군의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 이야기다. 시대 변화의 산물이자 문화재생사업으로 이룬 값진 결과는 문화예술산업의 또 다른 미래를 보여준다.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담빛예술창고 전시장 입구 2019.08.10 89hklee@newspim.com |
우거진 대나무 숲을 자랑하는 죽녹원과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은 이미 담양의 유명 관광지다. 이곳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에는 문화도시사업재생으로 마련된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이 자리한다.
담빛예술창고는 전시공간과 카페,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감상할 수 공간을 갖췄다. 2004년 추곡수매제도가 없어지면서 활용도가 떨어져 10년째 방치됐다. 철거가 될 뻔한 이 공간은 2014년 산업단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관광객과 담양군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단장됐다.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담빛예술창고 (구 남송창고) 2019.08.10 89hklee@newspim.com |
2015년 9월 '담빛예술창고'로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매년 15만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전시 수익금은 (재)담양군문화재단이 운영하는데, 현재 개최 중인 전시에서도 이미 판매가 완료된 작품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담빛예술창고는 개관 이후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작가미술 장터도 열렸다. 공개된 작품 150개 중 140개가 팔릴 정도였다. 한 문화계 전문가는 이곳을 지역에서도 갤러리가 운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갤러리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오면 카페가 나온다. 커피를 마시거나 쉬어가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현장을 찾은 날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카페 뒷편에는 천연기념물인 관방제림이 있어 담양의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
담빛예술창고(구 남송창고) 카페 2019.08.10 89hklee@newspim.com |
해동주조장 단지를 문화예술촌으로 새롭게 기획한 해동문화예술촌도 담양에서 둘러볼 만하다. 1960년대부터 전통주조방식으로 막걸리를 생산하던 해동주조장을 담양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주조장이던 공간을 소개하는 전시와 현대미술작가들의 기획전이 펼쳐지는 곳으로 활용된다.
이곳은 17개동 5560㎡ 규모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폐산업시설문화재생사업을 진행한다. 담양군은 해동주조장 일대 19개 건물을 사들였다. 지난해까지 해동주조장 단지 형태로 유지한 건물 리모델링 9동이 완성됐고 아카이브관과 주조전시체험관, 안내소, 주차장, 정원이 마련됐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해동문화예술촌 복합문화공간을 3개 확장한다. 구 읍교회를 창작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공연장(100석)과 연습공관 6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작은도서관과 카페테리아도 준비하고 있다.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양초롱 해동문화예술촌 예술총감독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박양우 장관(가운데) 최형식 담양 군수(왼쪽) 2019.08.10 89hklee@newspim.com |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10일 담양을 찾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재생사업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곳이 담양의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곳이 많아져야 한다. 이곳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양우 장관은 담양 소쇄원과 죽녹원, 담빛예술창고, 해동문화예술촌을 들렀고 11일 광주 시티투어 체험 이후 마스터즈 수영대회 개막식을 찾았다.
[담양=뉴스핌] 이현경 기자= 양초롱 해동문화예술촌 예술총감독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박양우 장관(가운데) 최형식 담양 군수(왼쪽) 2019.08.11 89hk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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