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발사체 발사 이후 4일 만 재도발
"추가 발사에 대비해 동향 감시 및 대비태세 유지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이후 4일 만에 또 다시 도발했다.
1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신형 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서 발사되는 신형 전술유도탄.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또한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이상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08.07 |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25일을 시작으로 7월 31일, 8월 2일, 8월 6일 등 2주 동안 5차례의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 6일 발사 이후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개발 완료 및 최종 전력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mm 방사포 등을 동해상으로 수차례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또 이 일대에서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지난해에는 확장하는 장면이 미국 상업위성 등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모두 7차례 발사했다.
최근에는 지난 7월 25일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2발을 발사했다. 또 7월 31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틀 뒤인 지난 2일에는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신형 대구경조종 방사포를 발사했다. 또 다시 4일 뒤인 지난 6일 오전 5시 24분, 오전 5시 36분께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그리고 4일 만에 다시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이어서 평균 4일 만에 지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 의미로 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미는 지난 5~8일 하반기 전체 훈련 사전연습 차원에서 국지도발과 대테러 상황을 가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실시했다.
또 이달 11일부터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장한 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적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