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5일 정례브리핑서 밝혀
“한미 정보당국이 탐지자산으로 획득한 정보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 판단은 北 공개 영상 등 종합 분석해서 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1일 쏘아올린 발사체에 이어 지난 2일 발사한 발사체도 ‘신형 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방사포가 아닌)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미 정보당국이 탐지자산을 통해 비행 제원을 획득,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최초 분석을 했고 이 입장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합동참모본부 등 우리 군 당국은 지난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한미정보당국의 공동 분석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군 당국의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뒤인 8월 1일과 8월 3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을 통해 “(발사체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지지도를 했다”며 정 반대의 발표를 했다.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은 화염 발생 등 비행 특성, 외형 등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방사포는 비행 내내 화염을 내뿜지만, 탄도미사일은 일정 거리 이상 지나면 로켓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일정 거리 이후엔 화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 군이 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착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까지 “북한의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은 한미 정보당국의 공동 평가”라고 거듭 밝히며 “군 당국의 발표를 신뢰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조선중앙 TV를 통해 공개한 영상 등과 관련해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 한 점을 미뤄볼 때, 북한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발사체는 방사포였다”고 입장을 수정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최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한미 정보당국은 탐지자산에서 획득된 비행제원을 바탕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최초 분석을 했다”며 “세부 탄종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이 공개한 영상 등을 포함해서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발사체가 방사포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을 받고 “군 당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 있는 최초판단에 대해서는 아직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한 ‘국방현안’ 자료를 통해서도 “북한이 7월 25일과 3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각각 2발과, 지난 2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2발은 지난 5월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비행 제원과 유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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