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8월 경제전망 여론조사
조사 이래 낙관 vs 비관 격차 최대치
"국제분쟁 늘어날 것" 비관론 극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앞으로 1년간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 사람들은 1명꼴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을 물었다.
그 결과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2%로 지난달보다 5%p높아졌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3%로 지난달과 비교해 1%p늘었다.
하지만 15개월 연속 비관 전망이 낙관 전망을 앞서기 시작했을뿐 아니라 이번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과 비슷한 경기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21%였고, 나머지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으로 1년간 살림살이 전망과 관련해서는 14%가 좋아질 것으로 본 반면, 35%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낙관과 비관의 격차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한국갤럽] |
이같은 8월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현 정부 들어 가장 부정적인 수치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 동안 국제분쟁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64%가 증가할 것, 1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개월 연속 비관론이 높았는데, 특히 이번 달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의 차이가 조사 이래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한일간 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데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돼 전세계 환율과 증시가 급등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실업자가 향후 1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55%였으며, 감소할 것으로 보는 비율은 14%였다. 23%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사분쟁과 관련해서는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52%로 지난달보다 9%p감소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12%로 지난달 대비 5%p증가해 노사분쟁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까지 진행됐다. 만 19세 이상 유권자 61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9명이 응답해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