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예상을 웃돈 7월 무역지표와 위안화 안정이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던 투자자들에 안도감을 줬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11포인트(1.66%) 상승한 374.71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195.26포인트(1.68%) 상승한 1만1185.41에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21.45포인트(2.31%) 오른 5387.96에 마쳤으며 영국 FTSE100지수도 87.20포인트(1.21%) 오른 7285.90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주요국 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하면서 근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세계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으나 중국 7월 무역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지난 3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5.6% 감소했으나 기대했던 것 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중국 위안화에 대한 경계감도 전날에 이어 진정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7위안이 넘는 7.0039위안으로 2008년 4월 이후 약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고시했으나 시장 예상보다 낮아 주가 영향이 크지 않았다.
VM마켓츠의 스테판 이네스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인민은행이 명확한 선을 긋지 않고 위안화 약세를 그들의 조건에 따라, 그리고 가능한 지본 유출을 완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속도로 용인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며 "급격한 위안화 절하 우려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네스 파트너는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발효 시한인 9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위안화를 절하 고시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취리히보험이 올해 재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직후 4% 가까이 상승했다. 스위스 주요 주가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덴마크 맥주 제조사 칼스버그는 올해 수익 전망을 상향하면서 11.3% 급증했으며 해그리브스 랜스다운도 11.8% 상승했다. 반면 아디다스는 2분기 판매 부진으로 2.2%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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