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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금융주 강세에 연준 실망감 딛고 상승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02:08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02:08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국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대부분 상승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예상밖의 매파 색채를 보인 탓에 유럽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금융주 강세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1포인트(0.50%) 오른 387.68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64.11포인트(0.53%) 상승한 1만2253.15로 집계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8.51포인트(0.70%) 상승한 5557.41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91포인트(0.03%) 하락한 7584.87에 마쳤다.

연준 정책자들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가 충분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완화가 한 차례로 중단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CME그룹의 에릭 놀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좀더 적극적인 완화정책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채권과 주식 시장 모두 연준 발표 직후 '팔자'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으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유럽 증시까지 번졌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연준의 영향으로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쟁사의 약세와 대조적으로 실적 회복에 따라 중간 배당금 지급을 높이자 주가가 2.7% 올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상반기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4.1% 상승했다.

프랑스 최대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도 구조조정이 수익성에 미친 영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경쟁사를 아웃퍼폼하면서 4.3% 올랐다.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지난주 세계적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 레피니티브를 인수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 지멘스가 많은 주요 시장의 환경이 취약하다고 진단, 주가가 5% 내렸다. 로열더치셸은 유가와 휘발유 가격 하락과 마진 약세로 2분기 수익이 25% 급감하면서 4.93% 하락했다.

스톡스유럽 600 지수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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