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이 일 년간 전시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는 로컬 프로젝트 ‘Four Rooms’전의 세 번째 전시인 이종관 작가전이 오는 9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종관 작가의 여러 갈래의 작업 중 자신이 수년간 여행을 하며 주워온 쓰레기 오브제들을 위트있게 보여 준다.

무겁고 진중한 예술론을 배반하듯 주변의 버려진 사물을 사용하여 키치적인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는 이종관 작가는 2002년 개인전 ‘석고붕어-명상’전을 전초로 석고로 찍어 만든 붕어빵 조각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예술적 태도를 쉽게 소통하고자 했다.
최근 이종관의 작업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여행은 작품에 관한 의미를 엮는 큰 줄기인데, 이번 전시에서도 낯선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미지의 시간을 하나의 하찮은 작은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세상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특히 ‘줍다’라는 동사의 ‘줍’과 영어의 Pick을 나란히 배치한 이번 전시명은 본래의 형식과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말 줄임 표현과 최근 메신저 이모티콘 같은 팬시한 느낌으로, 거창하고 위대함의 거추장스러움을 제거하고 이종관표의 재치 있는 전시로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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