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캐나다에서 미국과 호주 출신의 남녀 등 3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고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10대 용의자 2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수 주간 이어진 수색작업 끝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2구의 시신이 넬슨강 강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지점은 지난달 용의자들이 방화한 차량이 발견된 곳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지난달 22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가까운 지점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 지역에서 관광 온 20대 커플을 살해하고, 또 다른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소년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2019.07.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인 맥래치 RCMP 총책임자는 “(시신이) 용의자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부검을 실시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용의자들이 언제,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미국과 호주인 3명이 잇따라 피살된 뒤 당초 실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캠 매클라우드(19)와 브라이어 슈메겔스키(18)은 이후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이 2주 가까이 수색에 나섰다.
매클라우드와 슈메겔스키는 지난 15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 고속도로변에서 미국 국적의 차이나 디스(24·여)와 호주 국적자인 루카스 파울러(23)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보다 앞서 경찰은 앞서 경찰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 디즈 호수 인근에서도 신원불명 남성의 시신을 발견한 바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 포트앨버니 출신인 매클라우드와 슈메겔스키는 유콘준주 화이트호스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며 고향을 떠났으나 이후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된 것으로 여겨졌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