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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화 용의자 “소설 표절에 불만”...계획 범행 증거 나와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17:28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17:2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교토(京都)시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건물에 18일 불을 지른 용의자가 자신의 소설이 표절됐다고 믿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일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일본 교토시 소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영상 갈무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과 교도 통신 및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교토 후시미(伏見)구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에서 발생했다.

NHK는 한 남성이 가솔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남성이 "죽어라"라고 외친 뒤 불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화를 저지른 41세 남성은 체포된 후 경찰에 “내가 했다”고 자백한 후 “이 스튜디오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믿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혼TV는 용의자가 화상을 입은 후 마취 상태여서 경찰 조사에 응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용의자를 목격한 한 여성은 기자들에게 “그는 불만에 가득 차 있었고 화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표절 당했다’는 말을 외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니혼TV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 교토에서 동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사이타마(埼玉)시에 거주하는 용의자가 기차를 타고 교토로 이동해, 현장에서 500m 떨어진 주유소에서 20리터짜리 휘발유 두 통을 구입한 후 현장 인근 공원에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손수레가 발견됐고, 가방에는 다섯 자루의 긴 칼이 들어 있어 용의자가 방화 후 생존자들을 습격할 계획도 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참사로 33명이 목숨을 잃었고 3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0명 가량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들을 비롯해 74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스튜디오에서 불이 나자 연기에 휩싸인 건물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5~6명이 2층에서 뛰어내리자 밑에 있던 사람들이 받아내 구조했다고 이웃 주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민들은 갑자기 ‘펑’하는 큰 소리가 났고 건물에서 비명이 들렸으며, 피를 흘리며 다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망자 중 19명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서로 몸이 겹쳐진 채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문이 닫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71세의 한 지역 주민은 이날 현장 근처에 꽃을 놓아둔 뒤 눈물을 삼키며 “숨진 사람들 대부분이 20대 청년들이라고 들었다.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다니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은 '울려라! 유포니엄'과 '케이온',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기록 상으로 용의자는 교토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1년 9월에 도쿄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44명이 사망한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다.

 

18일 방화에 의한 화재 사건으로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 사물실 건물 앞에 놓인 애도의 꽃.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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