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뛰는 엔화-꺼지는 금리, G2 신경전에 BOJ 골머리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05:54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05:5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일본은행(BOJ)을 압박하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홍수를 이루면서 엔화가 가파르게 치솟는 한편 일본 국채 수익률이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을 뚫고 하락, 투자자들 사이에 개입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이 위안화 절하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일정 부분 진정됐지만 패닉이 재연되면서 엔화와 국채 수익률을 흔들 경우 BOJ가 좌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0.56% 상승하며 106.52엔에 거래됐다. 미국의 추가 관세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1% 이상 상승 탄력을 받았던 엔화 강세가 주춤한 셈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30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25%로 높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전면적인 충돌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의 고다마 유이치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상황이 BOJ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BOJ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여지가 가장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정책자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연기금이 과격한 환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5엔 선에서 106엔 선을 회복한 것은 개입이 이미 이뤄진 정황을 암시한다는 해석이다.

BOJ의 공식적인 환시 개입은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강타했던 2011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 주요국과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겠다는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환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을 감안, 연기금을 통한 비공식적인 개입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넷웨스트 마켓의 만수르 모히 우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해 엔화 상승을 부추길 경우 연기금의 환시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강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부분은 일본 국채 수익률이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215%까지 하락하며 정책자들의 목표 영역을 벗어났기 때문.

지난 2016년 BOJ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제로 수준’으로 통제하는 통화정책을 동원했고, 시장 전문가들은 목표치를 0.2%에서 마이너스 0.2%로 해석하고 있다.

수익률 하락이 지속될 경우 연기금을 포함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 운용과 수익률 창출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SMBC 니코 증권의 미야마에 고야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3%에 근접하면 BOJ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IB는 해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BOJ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