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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일 갈등에도 '한류'는 이상무...신오쿠보 한류거리를 가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1:40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13:28

한류백화점·한류플라자 등 여전히 성업 중
총각네·서울시장 등도 일본 손님들로 북적
"한일 관계 알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도쿄=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내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니클로, 데상트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여행사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 내 사정이 이러할진대 일본 쪽 분위기는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특히 이번 갈등으로 K-POP을 중심으로 한 3차 한류 붐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생겼다.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 7월의 마지막 날 일본 내 한류의 중심지라는 신오쿠보(新大久保)를 찾았다.

신오쿠보 한류거리의 전경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JR 신오쿠보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다리 밑을 지나 작은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한류 거리가 시작된다. 거리에 들어서면 낯익은 한글 간판이 이곳이 한류 거리임을 실감케 한다. 이날은 유난히도 더웠다. 아침부터 수은주가 치솟으면서 12시 경에는 35도를 넘어서는 불볕더위였다.

하지만 불볕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한류 거리에는 걷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들 대부분은 한국의 아이돌에 열광하고 한국 음식에 푹 빠져 있는 일본인들이었다. 한일 관계 악화에도 한류는 죽지 않았음을 몸소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신오쿠보 한류거리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한일 갈등 "신경 안써"...BTS·트와이스 "짱"

한류 거리에 처음 들어서서 만나게 되는 곳이 '한류백화점'이다.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세븐틴, 레드벨벳 등 K-POP 아이돌에서부터 이민호, 송중기 등 배우에 이르기까지 한류 스타들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사방 벽면에는 이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걸려있고 앨범, DVD, 펜던트, 열쇠고리, 티셔츠 등 수백여 종의 관련 굿즈(goods)가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다. 손님이 너무 많아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였다.

한류백화점 매장에서 쇼핑 삼매경에 빠진 일본 여성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한국인 점원에게 최근 한일 갈등으로 인한 영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전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물었던 질문이 무색하리만큼 "손님은 여전히 많고, 매출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대답이었다.

손님의 대부분은 10대~20대 젊은 일본 여성들이었지만, 아직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어린 학생들과 40~50대 중년 여성 등 다양한 연령대의 일본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왔다는 40대 여성은 "나는 이민호, 딸은 BTS의 팬"이라며 사진과 앨범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나이를 묻는 말에 웃음으로 얼버무렸던 친구 사이라는 두 중년 여성들은 슈퍼주니어, 송중기, 워너원 등 족히 7~8개 팀의 한류 스타 방송 영상을 녹화한 DVD를 사재기하듯 쇼핑 바구니에 쓸어 담고 있었다.

최근의 한일 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알고는 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며 "이런 일로 한국이나 한류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류백화점 입구부터 가득찬 손님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이러한 한류 스타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 한류 거리에만 한류백화점을 비롯해 한류플라자, 한류랜드 등 10여 곳이 성업 중에 있었다.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던 한류플라자 측에서도 최근 한일 관계가 영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한류 붐이 이전과 다른 점은 과거 중년 여성들이 주도했던 한류 소비층이 이제는 10~20대의 젊은 여성들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한류는 이미 일본 여성들 사이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류 스타의 상품을 파는 매장은 신오쿠보에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한국 식품점, 일본 손님이 90%

발길을 옮겨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인 '서울시장'에 들렀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무슨 제품들을 파나 찬찬히 둘러보기가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김치, 깍두기 등과 같은 반찬부터 라면, 과자, 음료수에 소주, 막걸리까지 한국에서 파는 모든 식료품은 다 팔고 있었다. 한국 슈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제품 표시가 일본어로 돼 있고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 정도이다.

판매하랴 물건 진열하랴 종업원들도 얼마나 바쁜지 인터뷰 요청도 힘들 정도였다. "전에도 한국 슈퍼는 있었지만 손님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90% 가까이가 일본 사람"이라는 대답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밥, 떡볶이, 반찬 등을 파는 즉석식품 코너에도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한국과 똑같은 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호떡 코너는 말 그대로 '호떡집에 불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서울시장 매장 내 계산을 위해 줄을 선 손님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기자의 앞에서 물건을 고르던 20대 일본인 여성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요즘 내 친구 누구는 한국 음식만 먹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회사원이라는 기무라 고(44세)씨는 '쟈쟈멘(일본에서는 짜장면을 쟈쟈멘(ジャージャー麺)이라고 부른다)'을 사러 왔다며, 인스턴트 짜장면을 두 종류나 구매했다. 그는 "요즘 일본에서 짜장면이 인기라 여러 종류가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의 짜장라면이 제일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류는 바야흐로 일본인의 식문화도 바꾸고 있는 중이다.

건너편에 있는 '총각네'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입구 쪽 매장을 지나 안쪽 식품 매장에 들어서자 시식을 권하는 종업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왔고, 일본 주부들은 삼계탕이나 육개장 등을 시식하며 조리법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열성을 보였다. 종업원들은 태극기와 한국 이름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제품에 대해 설명하며 한류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한류스타 상품을 파는 '한류플라자'와 한국식품판매점 '총각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핫도그 가게 앞 '장사진'...치킨집도 대기 줄

거리 곳곳은 물론 골목 안쪽에는 한국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다채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김밥, 떡볶이에서 치킨, 불닭발, 부대찌개, 한정식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총망라돼 있다.

1층에는 아이돌 굿즈 판매점, 2층에는 한국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그 중 신오쿠보 한류거리의 최고 히트 상품이라는 핫도그 가게 앞에는 예외 없이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손님들은 갓 튀겨 나온 핫도그 하나씩을 입에 물고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며 너나 할 것 없이 핫도그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날의 햇볕은 핫도그라도 튀겨버릴 만큼 뜨거웠지만 기다림마저도 행복하다는 표정들이었다. 이 핫도그를 먹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이른바 '인싸'들의 필수 코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핫도그집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후라이드 치킨, 오븐에 구운 오븐구이 치킨 등 한국식 치킨도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핫(Hot)하게 떠오르고 있는 인싸템의 하나이다.

신오쿠보에 한국 치킨을 먹으러 왔다는 여대생 두 명은 '남대문 치킨'이라는 가게로 들어섰다. 이 집은 1층에는 치킨집, 2층에서는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 내 한국 음식의 위상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당시 부재중이었던 점장이 절대 인터뷰는 하지 말라고 했다며 끝내 거절했다.

직접 이야기를 듣진 못했지만, 매장 안을 가득 채운 손님들만으로도 한국 음식의 인기를 짐작하기에는 충분했다.

'정냉경열(政冷經熱)'이란 말이 있다. '정치는 냉각돼도 경제는 활발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최근의 한일 관계는 '정냉경냉(政冷經冷)'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 내 한류는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식지 않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 한일 간의 민간 교류 열기가 차갑게 식어버린 정치와 경제를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궈주길 기대해 본다.

핫도그집 앞에 서서 치즈핫도그를 먹고 있는 일본 소녀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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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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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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