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장 준 신임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이 무역 전쟁을 원한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면서 무역 분쟁이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준 유엔주재 중국 대사 [사진=중국 외교부 사이트 캡쳐] |
장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장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뒤 미국 정부에 “올바른 길로 다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미국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할 것이고, 싸움을 원하면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이밖에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북한 문제 협력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한 쪽으론 협력을 요구하면서 다른 쪽으론 파트너의 이익을 손상하려는 행위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라는 공식 명칭으로 거론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북한에) 가능한 한 많이 이를 유지하라고 요구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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