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해 백악관 경제 정책을 주도했던 개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과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CNBC는 콘 전 위원장의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가 필수 중국산 제품의 수입 비용을 늘린다며, 결과적으로 감세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이끌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무효화 시킨다고 했다.
그는 "공장 장비를 만들 때 철강을 사고 알루미늄을 사고 수입 제품을 산다. 거기에 관세를 매기니까 말 그대로 세금 인센티브는 이로 인해 빼앗긴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과 농업이 "실질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콘 전 위원장은 자신을 '반(反) 관세주의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가 지난해 4월 NEC 위원장직을 사임한 시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고 나서다. 그는 "모든 이가 무역전쟁에서 진다"며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지만 더 크게 지는 쪽은 있고, 그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미국발(發) 관세가 경제성장 둔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중국 정부에 용이한 구실을 제공해준다고 했다. 콘 전 위원장은 "중국 경제는 무역전쟁의 존무를 떠나서 성장이 둔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중 고위급 대면협상은 진전 없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개리 콘 美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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