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30~3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만난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단이 미국산 농산품 구입에 대해 논의했으며 9월에 미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중국 상무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같이 밝히고 “양측이 상호 이익에 대한 주요 사안에 대해 양측이 솔직하고 매우 효율적이고 건설적이며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31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가 다시 만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그리고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 및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이 각각 이끄는 양국 협상단이 중국 상하이 국가초대소에서 이틀째 무역협상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후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실상 무역협상은 3개월 전에 비해 오히려 더욱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협상이 시작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그러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강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들은 현재 협상 중인 것보다 더 불리한 딜을 얻게 되거나 ‘노 딜’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통하는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미국을 ‘강탈’할 의도가 없고 과거에도 강탈한 적이 없다. 중국은 무역 원칙에 어긋나는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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