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PGA 챌린지투어 14회 대회 1타차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구사나이’ 정석희가 ‘2019 KPGA 챌린지투어 14회 대회’서 첫 정상에 올랐다.
정석희(23)는 지난달 31일과 1일 양일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2019 KPGA 챌린지투어 14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백00만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5언더파 67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정석희는 전반 9개홀에서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정석희는 후반홀부터 힘을 냈다. 10번홀부터 15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남은 3개홀을 무난하게 파로 넘긴 정석희는 ‘KPGA 챌린지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석희가 KPGA 챌린지투어 첫 승을 장식했다. [사진= KPGA] |
정석희는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2014년 3부투어였던 프론티어투어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챌린지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상반기를 마치고 하반기를 위해 연습량을 늘리면서 꾸준히 체력 훈련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언 샷이 가장 자신 있다는 정석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을 뽐냈다. 1라운드 3번홀(파4. 445야드)에서는 핀까지 150m를 남기고 강한 앞바람 속에서도 5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석희는 “아이언 샷은 자신 있었는데 퍼트가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범했던 2번홀(파5)에서도 퍼트가 짧아 쓰리 퍼트로 보기를 했다. 전날 비가 많이 온 영향도 있어서 후반 홀에서는 퍼트를 할 때 지나가게 치자고 생각한 것이 6개홀 연속 버디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KPGA 투어프로인 아버지(정재국·50)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정석희는 2012년과 2013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다. 2014년에는 KPGA 프로와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잇달아 획득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정석희는 대구 출신 프로 선수들의 끈끈함도 전했다.
그는 “대구 출신 선수들끼리 종종 모임도 갖는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전설 (이)승엽이형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이형이나 지난해 우승한 (권)성열이형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신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서)요섭이와는 친구 사이인데 어릴 적부터 함께 훈련도 하고 라운드도 많이 했다. 대구에서 함께 훈련했던 선수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와 챌린지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정석희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 6개 대회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84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석희는 “이번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남은 코리안투어와 챌린지투어에서도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 코리안투어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정석희.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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