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코스피·코스닥 일제히 빠져
오후 들어 반등 시도...코스닥 630선 복귀
장 막판 차익 매물 나온 코스피는 하락 마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증시가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보인 가운데 코스닥이 전날에 이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030선 밑으로 밀려났다.
31일 코스피 장중 추이 [사진=키움HTS] |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13포인트(0.69%) 내린 2024.55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9.20포인트 상승하며 203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에 다시 2020선으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은 4.54포인트(0.73%) 상승한 630.18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전날 1%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며 600선 붕괴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증시는 오전과 오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의 경우 2010선 부근까지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장중 1% 이상 급락하며 투매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코스피는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연하며 2030선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실시한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 연기와 함께 인위적인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이 영향으로 반도체 종목들이 낙폭을 확대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기전자가 2.14% 하락하며 의료정밀(-2.28%)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1.15%), 의약품(-0.70%), 철강금속(-0.57%), 증권(-0.55%)도 상대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207억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493억원으로 매도세로 돌아섰고, 개인도 7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코스닥에서 288억원을 순매수해 최근 6거래일 연속 매수를 기록하는 등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2분기 확정 실적과 배당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가 2.58% 빠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2.53%), 삼성전자 우선주(-2.76%), 현대차(-1.17%), 현대모비스(-1.23%), 네이버(-0.36%), 셀트리온(-3.67%), 신한지주(-0.68%) 등이 하락했다. 상위 10위권에선 LG화학(0.90%)과 SK텔레콤(0.81%)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크케어(4.55%)가 급락했으나, Cj ENM(2.16%), 헬릭스미스(3.40%), 신라젠(0.57%), 메디톡스(0.29%), 펄어비스(1.96%), 케이엠더블유(6.78%), SK머티리얼즈(1.42%) 등이 올라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