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에서 올해 뎅기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베트남 당국이 예방 대응 강화에 나섰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보건부가 호찌민시와 다낭, 카인호아주 등 뎅기열 전염률이 높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예방 대응에 나섰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두라스 시장에서 뎅기열 바이러스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에서 뎅기열 감염자 수는 29일 기준으로 1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중부와 남부에서 우기가 시작되면서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서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되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부는 향후 수 개월간 뎅기열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지방 당국와 협력해 우선 모기 유충을 박멸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공공장소 곳곳에서 모기 살충 스프레이를 살포하고 있다.
뎅기열은 베트남에서 흔히 발생하는 28가지 전염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다. 아직 뎅기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항바이러스제도 없는 실정이라, 최선의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뎅기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있지만 이미 감염된 사람만 접종이 가능하다. 일단 감염되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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