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에 있는 도로에 토지 침식으로 균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뉴스통신을 인용해 지난 27일 베트남 안장성 카우푸 지역 빈미를 지나는 91번 고속도로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균열은 길이 30m, 폭 1cm으로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관계자는 초기 조사 결과 도로 지반이 원래 약했던 데다가 하우강의 이동 방향이 바뀌면서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균열이 발생한 지점 근처의 주택 2채와 점포 2곳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균열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들을 통제, 우회 조치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도로를 보수하거나 붕괴에 취약한 지점을 찾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91번 고속도로는 메콩 델타 일대를 가로 지르는 142km 길이의 도로로, 껀터직할시에서 시작돼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안장성까지 이어진다.
베트남 해안가나 강가 지역에서 토지 침식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베트남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는 베트남 쌀 생산의 약 60%를 담당하고 총 쌀 수출의 90%를 생산하는 주요 지역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토지가 침식되면 쌀 생산량이 줄고 결국 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농어촌개발부에 따르면 메콩 델타 지역에서 매년 500헥타르의 토지가 강과 바다로 유출된다.
베트남 건설부는 지난해 메콩 델타지역에 거주한 4만4800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콘크리트 장벽을 건설하자는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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